★푸치니 최고의 서정오페라 <라보엠>!
작곡가 푸치니의 의뢰를 받아 <라보엠>을 세계 초연했던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남긴 귀한 녹음으로 RCA Victor에서 발매됐던 히스토리컬 레코딩이다. 토스카니니는 푸치니의 예술적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1896년 2월 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지오 극장 초연 후 꼭 50년이 되는 1946년,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와 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미 사망한 친구 푸치니의 정신을 되살려 전곡 녹음을 남겼다. 주역배우는 아우렐리아노 페르틸레 이후 그가 가장 좋아했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간판테너 잔 피어스(로돌포 역)와 소프라노 리치아 알바네제(미미 역)를 캐스팅 했다. ‘토스카니니 스타일’ 대로 감상주의적인 면을 배제하고 철저히 작곡가의 의도를 반영해 마치 4악장의 교향곡 구성을 단숨에 휘몰아나가는 듯 오케스트라의 정교하고 힘찬 기세가 듣는 이를 압도한다. 최고의 오페라지휘자였던 토스카니니의 역량을 과시한 기념비적 기록으로 완벽주의자의 관록과 자존심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지휘자.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뉴욕필 등 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완벽한 오페라를 만들어냈던 거장 토스카니니의 이름만으로도 소장가치가 남다른 음반이다. 음질 또한 우수해 거장의 발자취를 반추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라보엠>은 눈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보헤미안적인 삶을 사는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와 아름다운 아리아가 어우러지는 푸치니 최대 걸작 오페라이다. 테너와 소프라노 아리아의 대명사격인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를 비롯해 ‘뮤제타의 왈츠’,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외투의 노래’ 등 귀에 익은 노래를 흥얼거리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로돌포 – 잔 피어스
뉴욕 출생. 젊은 시절 바이올린을 연주하다가 가수로 전향하였다. 1937년에 데뷔하여 이듬해에는 카네기홀에서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제9교향곡》 독창자로 발탁되고 그 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라 보엠》《가면무도회》 등의 주역을 맡았다. 젊음이 넘치는 음성과 극적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에서 활약하는 한편 세계 각지를 순회공연하였다.

미미 - 리치아 알바네제
미국 바리 출생. 처음에는 피아노를 공부하였으나 후에 성악으로 전환하여 주제피나, 바르다살레, 테데스키, E.로자 등에게 사사하고, 1934년 밀라노의 테아트로 리리코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하였다. 40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에서의 연기로 주목을 끌고 그 후로는 이 극장의 전속가수로 있으면서 남북아메리카 각지에서 활약하였다. 또 46년에는 A.토스카니니에게 인정되어 《라보엠》의 미미역을 맡았다. 그녀는 푸치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특기로 하고 있다.

NBC 교향악단 및 합창단
1937년 미국 NBC 방송이 토스카니니를 위해 조직하여 발족하였다. 단원은 당시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주자 중에서 엄선한 100명의 베테랑들로 세계 제1급의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해마다 NBC를 통해 52회의 연주를 해왔으나 1954년 토스카니니의 은퇴와 함께 해산되었다. 그후 NBC에서 독립하여 '심포니 오프 디 에어'라는 이름으로 재발족했으나 단원이 대폭 바뀌고, 경영난으로 1964년 해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