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Heartless

02 Hurt Me

03 Falling Short

04 Cliff

05 Operator (He Doesn'T Call Me)

06 Painter

07 Tell Me The Truth

08 Station

09 Love Is Blind

10 Silverlake

11 Leap

12 Seven Months

잠보다는 회상을 청하는 음악 - Lullaby 

Mizuyo Komiya는 일본 최고의 Koto 연주자다. 단지 전통적인 연주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서양 악기와의 콜라보를 통하여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해왔다. [Lullaby]는 그녀의 전통적인 13현 Koto 연주와 아름다운 선율의 25현 악기 Asou의 앙상블이 더없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앨범이다. 제각기 울리는 선율의 음이 다면적인 정서를 표현하며 천상의 울림을 이룬다. 

잔잔하게 스미는 앰비언트 사운드를 바탕으로 일본식 하프의 멜로디가 청아하게 흐른다. 상쾌한 울림의 현악 선율이 흐르다가도 이내 비정형적인 굴절음과 효과음이 엮이기도 한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짧은 순간에도 변화무쌍한 변주를 보여주며 빠르게 현을 튕긴다. 그러나 조곤조곤 속삭이는 목소리처럼 편안하게 공명하며 결코, 과잉으로 흐르거나 조용한 무드를 깨뜨리지 않는다. 소리의 미묘한 어른거림과 Asou의 독특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질감을 형성한다. 

자장가를 콘셉트로 하는 앨범으로서 실을 누르는 손의 강약과 빠르기를 조절해가면서 편안하면서도 화려한 연주를 완성했다. Mizuyo Komiya에 의해 이제껏 들을 수 없었던 자장가가 완성되었다. 소리의 어른거림에 살며시 귀를 기울이다 보면 슬며시 회상에 젖어들 것이다. 마음속의 오래된 시간을 응시하도록 종용한다. 미묘하고 섬세한 사운드가 더없이 포근하게 다가온다.